퀄컴이 애플을 상대로 추가로 소송을 냈다.
애플이 퀄컴의 특허 기술과 거래 기밀 등을 빼돌려 경쟁업체인 인텔에 넘겼다는 것이다. 퀄컴은 2017년 11월에도 애플이 소프트웨어 특허 계약을 깼다며 소송을 제기했는데 여기에 청구 항목을 더했다.
▲ 팀 쿡 애플 CEO(왼쪽)와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 |
더버지 등 미국 경제매체들에 따르면 퀄컴은 25일 미국 샌디에이고 연방지방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추가 소장을 제출했다.
퀄컴은 애플이 모뎀 칩 소프트웨어의 소스코드 등을 인텔과 공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퀄컴은 소장에서 "애플이 방대한 양의 거래 기밀을 불법적으로 사용했다"며 "이는 우리를 해하려는 경쟁자를 도와 우리에게 복원할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퀄컴은 "사업을 위해 애플에 제공했던 정보를 애플이 빼돌려 경쟁사인 인텔에 줬으며 이는 인텔이 낮은 사양의 모뎀 칩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퀄컴은 원래 애플에 아이폰용 모뎀 칩을 공급했으나 애플이 아이폰7 시리즈부터 인텔의 칩을 사용하면서 사이가 나빠졌다.
애플은 아직 공식적 반박을 내놓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