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차기 회장후보로 김정태 회장,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등 모두 3명이 선정됐다.
하나금융은 16일 1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김 회장을 비롯한 후보 3명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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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이 취임한 2012년부터 내부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통해 차기 회장 후보군을 관리했다”며 “차기 회장 관련 태스크포스가 구성돼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맞게 선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후보 3명 가운데 차기 회장으로 뽑힐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 회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을 꾸준히 추진한 만큼 합병작업을 끝까지 맡아서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구성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회장후보추천위를 구성한 사외이사 7명 가운데 4명은 김 회장이 취임한 뒤 바뀐 인사들이다. 김 회장과 경영 방향성을 같이 하는 사외이사들이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만큼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 회장은 1981년 서울은행에 들어온 뒤 하나은행 가계영업점 총괄본부장과 가계고객사업본부 부행장으로 일했다. 그뒤 하나금융 부사장과 하나은행장을 거쳐 2012년 회장으로 선임됐다.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은 1987년 현대증권에 입사했다. 그뒤 홍콩현지법인장과 국제영업본부장을 거쳐 리서치센터장을 지냈다. 2009년 하나대투증권 투자은행부문 대표를 맡았다가 지난해 3월 사장으로 취임했다. 투자분석과 국제증권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은 제일은행 출신으로 1991년 하나은행 창립에 참여했다. 그뒤 하나은행에서 영업추진그룹과 전략사업그룹 총괄부행장을 역임했다. 2012년 하나SK카드 사장이 된 뒤 약 2년 만에 통합 하나카드 사장으로 선임됐다.
하나금융은 오는 23일 2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후보 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후보 1명을 결정한다. 최종 후보는 이사회를 거쳐 3월 말에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