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가 모바일게임의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권 대표는 모바일게임의 공급망을 ‘네이버게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권 대표는 넷마블게임즈의 영업이익률이 낮은 이유로 모바일게임의 공급망이 ‘카카오게임하기’에 치우쳐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
|
|
▲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전체 매출 5756억 원 가운데 80.3%인 4626억 원을 모바일게임을 통해 거둬 모바일게임 부문 강자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권영식 대표는 넷마블게임즈의 매출대비 영업이익이 낮아 수익성을 끌어올릴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권 대표는 넷마블게임즈의 공급망이 ‘카카오게임하기’에만 치우쳐져 있어 비용부담이 높은 과제를 해결하려 한다.
넷마블게임즈는 2012년부터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해 모바일게임들을 출시해 많은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매년 매출의 약 20%를 다음카카오에 입점수수료로 내야만 해 비용지출 부담이 컸다.
카카오게임하기에 진출한 게임이 2012년 10개에서 지난해 630개로 늘어난 점도 넷마블게임즈의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과 판촉활동에 들어가는 비용부담이 커진 것이다.
권 대표는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카카오게임하기와 함께 네이버게임을 협력사로 추가해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 공급망을 확대하기로 했다.
넷마블게임즈는 11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 모바일게임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의 마케팅을 네이버게임과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이런 결정을 통해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 부분 수익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게임의 입점수수료율이 얼마인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게임 전문가들은 카카오게임하기보다 저렴해 권 대표가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
|
▲ 넷마블게임즈의 신작 RPG게임 '레이븐' <넷마블게임즈> |
네이버게임이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게임이 카카오게임하기보다 적다는 점도 넷마블게임즈에게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모바일게임 흥행작들은 대부분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모바일게임시장에서 넷마블게임즈와 같은 거대 게임회사의 네이버게임 진출은 이번이 최초다.
권 대표는 세계 6억 명 이상이 이용하는 라인을 통해 넷마블게임즈의 해외 모바일게임 수익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해외매출로 575억 원을 올렸다.
넷마블게임즈 백영훈 사업총괄 부사장은 "마케팅 파트너로 손잡은 네이버와 함께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 등 2015년 기대작들을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