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전자 뉴욕 인공지능(AI) 연구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세계에서 여섯 번째, 미국에서 두 번째 인공지능 연구센터다.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 인공지능 연구센터 개소식을 7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한국 인공지능 총괄센터를 시작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6번째로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했다.
개소식에는 삼성리서치를 이끌고 있는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조승환 삼성리서치 부사장, 세바스찬 승 부사장, 다니엘 리 부사장, 다니엘 후덴로처 코넬대 공과대학장, 데이비드 탱크 프린스턴대 신경과학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뉴욕 인공지능 연구센터는 로보틱스 분야를 주로 연구한다. 로보틱스분야 권위자로 삼성전자가 6월 영입한 다니엘 리 부사장이 센터장을 맡았다. 세바스찬 승 부사장은 최고연구과학자(CRS)로 연구를 함께 주도한다.
뉴욕 인공지능 연구센터가 있는 미국 동부는 세계적 명문 대학이 밀집해 있어 연구 역량 강화는 물론 우수한 인재를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석 사장은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며 "뉴욕을 포함한 6개 글로벌 연구센터들이 그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 리 부사장은 “인공지능 로보틱스 선행 연구와 우수 인재 확보뿐 아니라 여러 대학·연구기관과 협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바스찬 승 부사장은 “인공지능 연구에 신경과학분야가 접목돼 혁신적 발전을 이뤘지만 시작에 불과하다”며 “뉴욕 인공지능 연구센터 등을 통해 인공지능 연구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후덴로처 교수와 탱크 교수는 뉴욕 연구센터 개소에 기대를 나타내면서 기술 교류 등을 제안했다.
삼성전자는 8월 인공지능을 4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2020년까지 1천 명의 인공지능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인공지능 연구센터에서 지역별 강점분야를 활용해 인공지능 선행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며 “우수 인재와 기술이 풍부한 지역에서 연구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