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증권사 순이익이 증권시장 호황에 힘입어 최대를 달성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은 국내 증권회사 55곳이 상반기 순이익 2조6974억 원을 올려 2007년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증권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
지난해 상반기(1조9177억 원)보다 40.7%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시장이 지속적으로 호황을 보인 데다 금리 안정화 추세에 따라 대체적으로 증권회사의 순이익이 큰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항목별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2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7067억 원으로 1분기보다 819억 원(3.1%) 증가했다. 수탁수수료와 투자금융(IB) 관련 수수료가 모두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반면 증권사가 자체 자금으로 거래하는 자기매매이익은 2분기 1조424억 원으로 1분기보다 1506억 원(12.6%) 감소했다. 주식 관련 이익이 360%, 채권 이익은 30% 이상 증가했지만 파생 관련 이익이 640% 넘게 하락한 탓이다.
올해 2분기 증권회사의 자기자본 순이익률은 5%로 지난해 같은 기간(3.9%)보다 소폭 증가했다.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약 447조6천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3조3천억 원(5.5%)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392조7천억 원으로 6% 증가했고 자기자본은 54조8천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 늘었다.
다만 향후 국내 증권시장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회사의 순이익이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미국 금리 추가 인상 등 대외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만큼 향후 주식 및 채권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