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사장이 구본호 갤럭시아컴즈 고문과 손잡고 공동투자 행보에 나섰다.
올해 상장을 추진중인 게임제작사 액션스퀘어가 그 대상이다. 조 사장은 구 고문의 조언을 받아 갤럭시아컴즈의 신사업 확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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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 사장 |
갤럭시아컴즈는 6일 구본호 고문과 효성ITX와 손잡고 게임제작사 액션스퀘어 지분 5.21%를 120억 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갤럭시아컴즈와 구 고문이 80억 원으로 지분 3.47%를 얻었고 효성ITX가 40억 원에 지분 1.74%를 확보했다.
갤럭시아컴즈와 효성ITX는 모두 조현준 효성 사장이 지분을 각각 32.02%, 67.73%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사실상 조 사장과 구 고문이 게임사업에 공동투자한 것이다. 재계 3세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은 IT사업에 관심이 많아 함께 투자에 나섰다는 것이다.
조 사장과 구 고문의 공동투자는 이제 시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구 고문은 지난달 갤럭시아컴즈 지분 14.48%을 165억 원에 취득해 조 사장과 효성ITX에 이어 갤럭시아컴즈 3대 주주에 올랐다. 구 고문은 조 사장과 공동으로 신규사업에 400억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게임제작사 액션스퀘어 투자가 그 첫 발인 셈이다.
갤럭시아컴즈는 5일 3대 주주인 구본호씨를 고문에 위촉했다. 주주로서 책임감을 부여하고 투자 파트너로서 관계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갤럭시아컴즈 관계자는 구 고문을 선임과 관련해 “신규사업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조언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고문은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코스닥시장에서 투자하는 종목마다 대박을 터뜨리며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던 투자자다. 그러나 주가조작 혐의로 2008년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한동안 투자활동을 하지 않았다.
구 고문은 지난달 범한판토스 지분을 대거 매각하고 2천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구 고문이 이 가운데 일부를 동원해 갤럭시아컴즈 지분을 취득하면서 투자자로 복귀하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조 사장과 구 고문의 첫 공동투자 대상인 액션스퀘어는 모바일게임 ‘블레이드’로 지난해 매출 1천억 원을돌파하며 국내 모바일 게임 최고매출을 기록했다. 액션스퀘어는 올해 블레이드를 글로벌시장에 선보이고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