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뱅크는 KT와 함께 몽골 인터넷전문은행 M뱅크(가칭)의 경영 전반을 자문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오른쪽에서 세번째)과 경영진 등이 2017년 3월31일 서울 종로구 케이뱅크 사옥을 찾은 M뱅크 관계자들과 질의응답하고 있는 모습. <케이뱅크> |
케이뱅크가 몽골 통신회사에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과 운영 노하우를 전수한다.
케이뱅크는 핵심 주주사인 KT와 함께 몽골 MCS그룹에 통신과 금융을 융합한 형태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과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식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다고 19일 밝혔다.
MCS그룹은 몽골의 1위 이동통신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 초부터 몽골 최초로 인터넷전문은행 ‘M뱅크(가칭)’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케이뱅크와 KT는 MCS그룹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과 운영에 관련해 5년 동안 전체 55억 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케이뱅크는 M뱅크의 사업모델 개발, 여신정책과 신용 리스크의 관리체계 만들기, 신용평가 시스템(CSS) 운영, IT시스템 구축 등의 자문을 지원한다.
케이뱅크의 자문 예정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예금·적금과 대출 등 기본상품 운영을 자문하고 해외 송금, 체크카드, 자산관리 등의 신규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일을 돕기로 했다.
신용 위험과 자금세탁 방지(AML) 등 리스크 관리체계를 만드는데 필요한 자문도 제공하기로 했다. IT시스템과 관련된 계정계 시스템의 설계 가이드와 매뉴얼도 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케이뱅크는 M뱅크에서 2개월 동안 사업과 신용평가 시스템 중심으로 현장 직무교육(OJT)을 실시하기로 했다. M뱅크 자문을 위한 코디네이션센터를 세우고 분야별 전문가그룹도 꾸리기로 했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케이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요 도입 취지였던 글로벌시장 진출의 첫 삽을 뜨게 되어 기쁘다”며 “해외 진출의 확대 등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T는 금융거래 정보에 통신 데이터베이스를 접목해 더욱 정교하게 신용평가할 수 있는 신용평가 시스템 플랫폼을 수출한다. M뱅크에서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참여한다.
윤경림 KT 글로벌사업추진실장 부사장은 “신용평가 시스템은 물론 블록체인처럼 금융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분야의 앞선 기술과 플랫폼을 토대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몽골 MCS그룹과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와 KT는 M뱅크의 경영 전반을 자문하고 신용평가 시스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 등 세부내용을 조율한 뒤 9월 안에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KT가 계약 체결과 함께 신용평가 시스템 관련 지원을 먼저 시작한다. 케이뱅크는 2019년부터 M뱅크의 경영을 본격적으로 자문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