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내놓은 지 6개월 만에 누적 약정액 4천억 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1월23일 출시한 전월세 보증금 대출의 누적 약정액이 7월 기준 4320억 원으로 집계돼 매달 평균 720억 원씩 늘어났다고 17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전월세보증금 대출 출시 6개월 만에 4천억 넘어서

▲ 윤호영(왼쪽)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이 전월세 보증금 대출은 최대 한도 2억2200만 원, 최저 금리 연 2.77%인 비대면 상품이다. 7월 기준으로 평균 대출금리 2.96%로 집계됐다. 

대출 한도와 금리를 사전에 조회할 수 있고 대출에 필요한 임대차계약 서류와 영수증은 사진 촬영을 통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1천억 원 규모만 한정적으로 팔려고 했지만 3월13일 목표치를 넘어서자 상시 판매상품으로 바꿨다. 

카카오뱅크가 전월세 보증금 대출자를 분석한 결과 연 소득 5천만 원 이하가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전월세 보증금 대출자 가운데 65.8%는 시중은행의 영업외 시간인 오후 4시~다음날 오전 9시 사이에 대출을 받았다. 12%는 시중은행 영업점이 문을 열지 않는 주말과 공휴일에 대출상품을 이용했다. 

전월세 보증금 대출자 가운데 29%는 대출금의 일부나 전부를 만기 전에 갚았다. 카카오뱅크는 이 상품의 중도상환 수수료나 해약금을 받지 않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요 고객층인 20대~40대의 소득 수준과 직장 업무상황, 거주 형태 등을 감안해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준비했다”며 “서민들이 주거 자금을 안정적으로 마련하는데 기여하고 금리와 수수료 등 금융비용과 시간을 더욱 줄이는 상품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