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가 인터넷전문은행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JB금융은 앞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가장 잘 운영할 곳으로 꼽히고 있다.
김한 JB금융 회장은 JB전북은행의 온라인 금융상품 비중을 높이면서 수도권의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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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
이런 과정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고 운영할 온라인 인프라를 미리 만들어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HMC투자증권은 3일 정부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하면 JB금융이 숨겨진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JB금융의 경우 이미 JB다이렉트 등 인터넷은행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인터넷을 통한 JB다이렉트 예금과 대출이 빠르게 성장해 앞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에서도 이익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JB전북은행은 2013년 7월 JB다이렉트예금 상품을 출시했다. 지방은행의 한계를 벗어나 높은 금리의 상품을 찾는 수도권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을 추진한 것이다.
JB다이렉트예금은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오직 온라인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대신 추가금리를 더해 10억 원 이하의 예금일 경우 연 2.0%의 고금리를 보장한다. 이 상품은 지난 1월 기준으로 가입자 3만 명을 넘겼다. 전체 가입금액도 9천억 원 이상이다.
JB전북은행은 처음으로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 직원이 직접 찾아가 계좌를 개설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인터넷뱅킹을 하더라도 첫 계좌를 만들 때 무조건 직원과 얼굴을 마주해야 하는 금융실명제를 지키면서 주요 소비층인 수도권 고객의 편의를 생각한 조치다.
JB전북은행은 지난해 4월 JB다이렉트직장인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아 온라인 대출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이 상품의 고객은 영업점을 직접 찾거나 서류를 따로 제출할 필요 없이 인터넷과 전화 확인만으로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황 연구원은 JB금융 계열사인 JB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모두 영업점 수가 적어 앞으로 인터넷전문은행 등 온라인영업의 규모가 커져도 오프라인에서 거둘 이익을 잠식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JB전북은행은 현재 모두 93개의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68개가 전라북도 지역에 있다. 수도권 영업점은 서울 13개와 인천 4개 등 모두 17개다.
광주은행은 영업점 150여 개를 보유했다. 다만 서울에 4개의 영업점만 존재한다.
임용택 전북은행장도 지난해 11월 취임한 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온라인채널을 강화하려 한다”며 “금융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파급력이 커졌기 때문에 온라인채널을 통한 신사업모델을 만들어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