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하고 있는 첫 번째 신약인 급성 췌장염 신약 치료제의 임상1상이 시작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일본 다케다제약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급성 췌장염 치료제의 임상1상 시험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임상1상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체내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등의 약동학적 자료를 탐색하는 단계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임상1상 시험 신청서(IND)를 승인받았다”며 “앞으로 임상 참가자 등록 이후 신약의 안정성과 적정 투여량, 투여 주기를 확인하기 위해 단회 및 반복 투여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급성 췌장염은 여러 원인에 의해 췌장 또는 이자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다발성 장기 손상이나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는 질병이다.
급성 췌장염은 남성은 술, 여성은 담석질환과 관련이 있으며 알코올 소비 증가로 발병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10만 명당 24.2명이 발병하고 있고 영국은 5.4명, 우리나라는 20명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40~50대가 가장 많고 성별로는 30~60대에서는 남성, 60세이상에서는 여성이 발생빈도가 높다.
급성 췌장염 치료제시장 규모는 약 5조 원에 이르며 2023년까지 연 평균 3.5%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일본 다케다제약은 지난해 8월 신약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우선적으로 급성 췌장염 치료 후보 제품의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다케다제약은 지난해 기준 매출이 161억 달러에 이르는 아시아 최대, 글로벌 톱10 제약사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일본 다케다제약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플랫폼 및 기술과 다케다제약의 신약 개발 노하우가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