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아슬아슬하게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중국시장서 3위로 내려앉았지만 연간 실적으로 1위를 수성해 체면을 살렸다.
|
|
|
▲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 |
하지만 2위인 샤오미와 점유율 차이가 거의 없는 데다 애플의 점유율이 늘고 있어 올해 중국 스마트폰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다.
2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585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점유율 13.8%를 기록하며 간신히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와 2위인 샤오미와의 출하량 차이는 70만 대, 점유율 차이는 0.2%포인트 밖에 나지 않는다.
3위는 레노버, 4위는 화웨이, 5위는 쿨패드 순이었다.
애플은 출하량 3110만 대로 점유율 7.3%를 기록해 6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12.4%의 점유율로 애플을 0.1%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처음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2위 업체와 격차를 벌리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다.
2013년까지만 해도 점유율 19.7%를 기록하며 2위 업체인 레노버(13.3%)를 여유있게 제쳤다. 당시 애플은 점유율 6.3로 6위, 샤오미는 5.9%로 7위였다.
그러나 지난해 샤오미가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중저가 라인업 판매를 늘리며 급부상하면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의 폭발적 인기에 3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4분기 샤오미는 1570만 대(12.8%)를 팔며 두분기째 연속 안방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 중국에서 1340만 대의 아이폰을 팔아 10.9%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9.8%의 점유율로 3위로 떨어졌다.
애플은 아이폰6의 인기로 직전분기 4.7%에서 6.2%포인트나 점유율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점유율에서 4위 업체인 화웨이와 0.1%포인트, 5위인 레노버와 0.7%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에서 1위를 지키긴 했으나 앞으로 중국시장 1위 수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보인다.
애플은 중국시장에서 성과에 힘입어 오프라인 마켓을 더 늘리기로 하는 등 올해도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샤오미, 화웨이, 레노버등 현지 업체들 역시 중저가 라인업을 연초부터 출시하며 보급형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시장은 애플, 중저가시장은 현지업체들에 밀리며 사면초가의 위기에 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