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NM이 2분기에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회계방식 변경과 영화사업 부진, 지난해 부가세 환급에 따른 착시 효과 등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CJENM, 2분기 매출 늘었지만 영화부문 부진해 영업이익 줄어

▲  허민회 CJENM 대표이사.


CJENM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90억 원, 영업이익 792억 원을 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7.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4% 줄었다.

CJENM은 7월1일 CJ오쇼핑과 CJE&M이 합병해 출범했다. CJENM은 이번 2분기 실적을 기존 CJ오쇼핑과 CJE&M의 사업실적을 기준으로 발표했다.

CJ오쇼핑이 맡고 있는 CJENM 커머스부문은 올해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2839억 원, 영업이익 403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3.6%가 줄었다.

CJENM은 매출 감소와 관련해 올해 1분기부터 새로운 회계기준(K-IFRS 1115호)이 시행되면서 카드청구 할인 등과 같은 고객 프로모션비용이 매출에서 직접 차감하는 방식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회계기준을 지난해 실적에 적용해 비교하면 올해 2분기에 커머스 부문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6.3% 늘어났다.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2분기에 부가세 90억 원을 환급받았으면서 ‘기고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제외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약 8% 늘어났다.

CJENM 관계자는 “폭염을 맞아 에어컨, 에어서큘레이터, 워터파크 시즌권 등 시즌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며 “언더웨어, 식품 등 저수익 카테고리의 브랜드 재편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CJE&M부문은 사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미디어사업부문은 ‘라이브’, ‘나의 아저씨’, ‘무법변호사’ 등의 흥행으로 3619억 원의 매출, 영업이익 292억 원을 냈다. 콘텐츠 기반 디지털 광고와 VOD 판매 매출이 각각 38.1%, 18.5%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음악부문은 매출 665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을 냈다. ‘워너원’, ‘헤이즈’, ‘고등래퍼2 OST’ 흥행으로 자체 수입이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2.6%, 영업이익은 113.7%가 급증했다.

영화부문은 매출 360억 원, 영업손실 39억 원을 냈다. ‘탐정:리턴즈’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7년의 밤’이 부진하면서 극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급감했다.

CJENM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디지털 콘텐츠를 더욱 강화하고 브랜드 마케팅과 커머스 등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