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기간 남북 외교장관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강 장관은 31일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양자회담 개최 여부를 놓고 “여러 통로로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경화 "싱가포르에서 리용호와 남북 외교회담 이뤄지기 바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등에 참석하기 위해 31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연합뉴스>


강 장광은 남한과 북한, 미국, 중국 등 4자 외교장관회담 개최 가능성을 놓고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로 참석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이지만 지난해와는 상황이 굉장히 다르다”며 “참석하는 다른 나라 외교장관들이 변화를 궁금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다자무대를 이용한 양자회담도 굉장히 많이 벌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중요한 양자회담을 통해 우리가 추진하는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책을 놓고 주요 나라들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8월3일 한국-아세안 외교장관회의와 한국-메콩 외교장관회의, 4일 아세안 및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 등에 참석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