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에 순이익이 늘었다.
DGB금융지주는 상반기에 순이익 1982억 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9.3% 늘었다.
▲ DGB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대구은행> |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 등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늘었다”며 “자산 건전성을 높이려는 지속적 노력과 함께 충당금 전입액도 줄었다”고 말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690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1% 증가했다. 충당금 전입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4.6% 줄어든 619억 원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모두 좋아졌다. 총자산순이익률은 상반기에 0.68%로 1년 전보다 0.02%포인트 높아졌고 자기자본순이익률은 9.83%로 0.14%포인트 개선됐다.
자본 건전성도 좋아졌다.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은 13.21%, 보통주자본비율은 10.44%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BIS자기자본비율은 0.41%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은 0.05%포인트씩 높아졌다.
그룹 자산 규모는 6월 말 기준 69조8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다.
은행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은 상반기에 순이익 1983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12.9% 늘었다.
대출 규모는 35조4423억 원으로 1년 동안 3.4% 증가했고 수신 규모는 43조5312억 원으로 2.9% 불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은 0.77%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05%포인트 높아졌고 자기자본순이익률도 10.7%로 0.76%포인트 개선됐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7%로 1년 전보다 0.35%포인트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돼 돌려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부실채권을 말한다.
비은행계열사 순이익을 살펴보면 DGB캐피탈 123억 원, DGB자산운용 42억 원 등이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하반기에 글로벌 무역분쟁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에 영향을 받아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