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소셜커머스업체인 티켓몬스터 매각 공개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LG유플러스는 28일 “지난 9일 티켓몬스터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으나 현재 진행중인 티켓몬스터 매각 공개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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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는 지난 8일 티켓몬스터의 인수적격후보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CJ오쇼핑 등 다른 후보들과 함께 한 달 동안 실사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는 공개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LG유플러스가 티켓몬스터의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로 높은 가격을 꼽고 있다.
티켓몬스터는 시장평가액이 1조5천억 원에서 2조 원으로 추산된다. LG유플러스가 50% 이상의 지분을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1조 원 이상의 부담을 안게 된다. CJ오쇼핑이 인수전에 나설 경우 몸값이 더 높아질 수 있다.
티켓몬스터의 실적에 관한 우려가 LG유플러스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나온다. 티켓몬스터는 2013년 70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가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와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어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쿠팡, 위메프 등 다른 소셜커머스 업체들에 페이나우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티켓몬스터를 인수할 경우 제휴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티켓몬스터는 국내 최초 소셜커머스 업체로 2010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미국 그루폰그룹이 지난해 1월 지분 100%를 2750억 원에 사들였으나 1년여 만에 다시 시장에 내놨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