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3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은 애플에 밀리고 보급형 제품은 샤오미 등 중국업체에 치이는 상황에 처했다.
◆ 애플, 대화면 아이폰 인기에 중국 1위 등극
로이터 통신은 27일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 자료를 인용해 애플이 대화면 스마트폰인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중국에서 스마트폰 판매 1위에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
|
|
▲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 |
2위는 중국업체인 샤오미, 3위는 삼성전자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샤오미에게 중국 스마트폰시장 1위 자리를 내준데 이어 애플이 치고 올라오면서 3위로 순위가 밀렸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 745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스위스투자은행 UBS가 최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이 가운데 35%는 중국시장에서 판매가 이뤄졌다.
카날리스는 애플이 화면 크기를 늘리고 LTE를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중국에서 좋은 실적은 온라인 판매 비중을 늘린 덕분"이라며 "지난 분기(2014년 4분기) 온라인스토어 매출이 지난 5년 동안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애플과 샤오미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에게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밀리고 있는데 이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마저도 애플에게 내준 셈이 됐다.
삼성전자는 절치부심해 만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자존심을 회복하려고 한다.
하지만 중국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를 회복하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스마트폰시장 1위를 달성한 애플이 지속적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해 1위를 수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온라인뿐 아니라 중국의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많은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15개인 중국 오프라인 매장 수를 내년까지 2배 이상인 40개로 늘리기로 했다.
팀 쿡 애플 CEO는 “내년까지 중국 내에서 40곳의 애플스토어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시장에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에서 갤럭시A 시리즈를 내놓는 등 올해 많은 중저가 라인업들을 출시하면서 중국 중저가시장에서 위상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샤오미, 화웨이, 비보, 오포 등 중국 현지업체들도 올해 초부터 중저가 라인업들을 출시하며 시장 지키기에 나서고 있어 삼성전자의 중저가시장 회복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