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서해 위성 발사장' 시설의 해체에 착수한 데 이어 미사일 조립시설도 해체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미국의 소리 등 외신에 따르면 20일과 21일, 24일 찍은 위성사진에서 북한 평안남도 평성 ‘3월16일 자동차 공장’ 일대에 세워졌던 미사일 조립시설이 자취를 감췄다.
▲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3월16일 공장' 현지지도 모습. <연합뉴스> |
6월30일 촬영한 사진에 미사일 조립시설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7월 들어 해체 작업이 이뤄졌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시설에서는 지난해 11월29일 발사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5형’이 미사일 이동식 발사차량에 탑재됐다.
다만 이 시설이 완전히 철거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이 시설은 과거에도 사흘 만에 해체와 조립을 반복한 적이 있다.
이 시설은 2월25일 온전한 형태를 갖췄다가 3월9일 작은 구조물만 남기고 모두 사라졌다. 4월7일에는 다시 시설이 조립된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앞서 23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이 '서해 위성 발사장'을 해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발사장은 화성-15형 미사일을 개발한 곳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이런 조치를 놓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24일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회 대회에서 “새롭게 나온 위성사진은 북한이 주요 미사일 부지를 해체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