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선주들의 중형 유조선(MR탱커) 발주가 늘어나야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세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를 13만 원에서 11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 떨어져, 중형 유조선 수주 회복이 열쇠

▲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23일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8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2분기에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냈다”며 “중형 유조선(MR탱커)의 높은 수주 수익성을 감안할 때 선주들의 중형 유조선 발주 회복이 현대미포조선 주가 상승의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미포조선은 2분기에 매출 5477억 원, 영업이익 187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0.9%, 영업이익은 58.0% 줄었다.

2015년 1월과 비교해 중형 유조선 가격은 4%가량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선종의 평균 선박 가격 하락폭이 1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형 유조선의 수주 수익성이 가장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현대미포조선의 7월 누적 수주금액 규모는 13억 달러로 추정됐다. 

배 연구원은 “연간 수주목표의 43% 수준으로 하반기 중형 유조선 및 소형 컨테이너선박의 발주가 회복되면 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올해에도 소형 LPG선 발주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체 수주금액 규모는 27억 달러로 시장 기대치보다는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