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경쟁적으로 동영상 서비스를 넓히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이를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모바일광고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고 한다.
◆ 동영상은 최고의 모바일광고 수단
2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최근 동영상 서비스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급성장하는 모바일광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는 모바일광고를 노출하기에 가장 적합한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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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는 동영상이 재생되기 전후나 중간에 동영상 광고를 배치해 동영상 서비스 이용자에게 광고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동영상 광고는 배너 광고와 같은 형태의 온라인 광고보다 수수료를 더 많이 받는다.
미국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어도비는 지난 16일 ‘디지털 비디오 벤치마크 보고서’를 통해 온라인에서 동영상을 보는 경우가 많아진 만큼 동영상광고 시장도 커졌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동영상 시청자는 동영상 한 편을 볼 때마다 평균 2.2개의 광고를 봤다. 이는 2013년 3분기에 비해 16% 늘어난 것이다.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규모는 올해 1조 원을 넘어 전체 온라인광고 시장의 33%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체대행사 DMC미디어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광고 시장은 1조606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DMC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이 콘텐츠 소비의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외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가 동영상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치열한 공방 벌이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동영상 서비스시장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네이버TV캐스트가 급성장하면서 동영상 서비스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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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김상헌 대표 |
네이버는 네이버TV캐스트에 웹드라마, 독립 애니메이션, 멀티트랙 등 네이버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PC와 모바일 페이지를 개편해 ‘추천 동영상’이 더욱 잘 보이도록 하기도 했다.
트래픽 분석업체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네이버TV캐스트는 지난해 순방문자가 4700만 명을 넘어 전년보다 52%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동영상 서비스시장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반해 다음카카오의 동영상 서비스인 다음TV팟은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다음TV팟은 지난해 순방문자가 6천만 명을 약간 넘어 전년과 비교해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분야에 특화된 동영상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해 동영상 서비스의 강자 위상을 되찾으려고 한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하려고 한다.
다음카카오는 이 서비스를 37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톡과 연계해 빠른 성장을 노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동영상 서비스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국내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유튜브를 어느 정도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유투브의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점유율은 PC에서 80%, 모바일에서 50%다.
다음카카오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에 최적화한 새로운 동영상 서비스를 올해 안으로 선보이려 한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심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