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단체급식부문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CJ프레시웨이 목표주가 하향, 52시간 근무제로 단체급식부문 부담

▲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20일 CJ프레시웨이 목표주가를 기존 4만9천 원에서 4만2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9일 CJ프레시웨이 주가는 3만1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기업체 구내식당의 운영시간이 바뀌거나 이용 고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CJ프레시웨이는 향후 불확실성에 따라 투자심리가 단기간 위축되는 것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CJ프레시웨이는 구내식당 등 단체급식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14% 정도를 거두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뒤 기업 직원들의 구내식당 이용도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박 연구원은 “단체급식에서 저녁식사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지 않고 CJ프레시웨이의 단체급식채널도 기업 외에 병원과 레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CJ프레시웨이가 인력과 비용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고 바라봤다.

CJ프레시웨이는 최저임금 인상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단체급식의 단가를 올리거나 대형 거래처의 비중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을 내는 거래처의 비중은 줄이는 등의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CJ프레시웨이도 매장 안에서 완전조리식품과 반조리식품의 사용을 늘리고 무인점포 운영을 확대하는 등 비용 부담을 구조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 주가는 불확실한 영업환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을 부담으로 안고 있다”면서도 “모든 부문에 걸친 거래처 확대라는 구조적 성장요인은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영세기업들이 식자재유통시장의 영업환경 악화로 문을 닫으면 시장 전반의 기업화 비중이 높아져 CJ프레시웨이에게 장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J프레시웨이는 2분기에 매출 7128억 원, 영업이익 13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2.3%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3% 감소하는 것이다. 

단체급식 거래처가 늘어나고 단가도 인상됐지만 외식시장의 부진에 따라 식자재 유통산업의 영업환경 악화에 영향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