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신일그룹이 설립된 지 50일밖에 되지 않은 회사로 밝혀졌다.
18일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신일그룹은 6월1일 자본금 1억 원으로 설립됐다. 대표이사로 류상미씨가 등재돼있다.
▲ 신일그룹이 발견한 돈스코이호. <신일그룹>
신일그룹은 홈페이지에서 “신일건업을 모태로 1979년 설립된 글로벌 건설·해운·바이오·블록체인그룹”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신일건업은 파산돼 없다.
신일건업은 2015년 12월 법인등기부등본상 파산했고 2017년 2월 폐업 처리됐다.
신일그룹은 홈페이지에서 신일건설산업, 신일바이오로직스, 신일국제거래소, 신일골드코인 신일돈스코이호거래소 등 계열사를 밝히고 있으나 모두 2018년 설립됐다.
제일제강 인수 주체로 나선 것도 법인이 아닌 개인이다.
류상미 신일그룹 대표는 5일 제일제강 주식 201만1239주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히고 최용석 씨피에이파트너스케이알 회장과 함께 제일제강 주식 매수에 나섰다. 최 회장은 신일돈스코이호거래소가 설립된 직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두 사람은 현재 계약금 18억5천만 원을 납부한 상태로 9월12일까지 중도금과 잔금을 납부해야 한다. 류 대표는 25일까지 중도금 8억7586만 원을 납부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제강 최대주주가 되기 위한 지분 17%를 인수하는 데는 185억 원이 필요하다.
신일그룹은 17일 150조 원 상당의 금화와 금괴를 보유한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제일제강 주가가 계속해서 올라 18일 오후12시 기준 17일 종가보다 1240원 오른 5400원에 거래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