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정몽구(왼쪽부터)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3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 생전 자택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
20일 고 정주영 회장의 13주년 기일을 맞아 범 현대가가 한 자리에 모였다. 범 현대가가 한 자리에 모이는 보기 드문 자리다. 어떤 얘기들을 나눌지 주목됐다. 정몽준 의원의 서울시장 후보 출마, 현대그룹의 구조조정, 현대백화점의 한라건설 지원 등의 얘기들이 나왔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에쿠스를 타고온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가장 먼저 청운동 자택에 도착했다. 이어 정일선 B&G스틸 사장과 정문서 부사장이 모습을 나타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나타나자 취재진의 질문공세가 이어졌다. 이에 정 의원은 “아버지 제사니까 정치 이야기는 안했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과 관련해서도 “그런 이야기를 가족끼리 나누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정문을 지나쳤다. 이어 도착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지난해까지 공식석상에서 K9을 타던 것과 달리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를 타고왔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기일은 범 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보기 드문 날이다. 올해 현대가에 굵직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이 자리에서 현안들에 대해 합의를 보고 이후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범 현대가의 주요 현안은 현대상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현대증권과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 매각 등이다. 가족들 사이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중공업의 인수 참여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을 수도 있다. 또 정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와 백지신탁에 대해서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범 현대가는 이달 초 한라그룹이 복합쇼핑몰 하이힐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협력했다. 한라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KCC와 현대백화점이 각각 400억 원씩 인수자금을 투입했다.
|
|
|
▲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3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 생전 자택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