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
알리바바그룹이 모바일쇼핑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QR코드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벤처기업을 인수하고 인도의 전자결제 플랫폼회사 지분을 매입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O2O 시장을 선점해 모바일 환경에서 우위를 차지하려 한다.
알리바바가 이스라엘 QR코드 스타트업인 ‘비주얼리드’를 인수한다고 20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알리바바가 이스라엘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수가격은 6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알리바바는 비주얼리드를 통해 알리바바의 모바일 고객서비스 사업을 확장해 O2O(Online to Offline) 시장을 선점하려 한다.
비주얼리드는 QR코드를 다양한 색깔과 애니메이션으로 도드라지게 표현하고 기업의 로고 등을 삽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알리바바는 비주얼리드의 기술로 고객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활동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비주얼리드는 QR코드 기술의 연구개발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비주얼리드는 직원이 13명뿐이지만 기업가치는 3억 달러 정도로 평가된다.
비주얼리드의 CEO인 네보 알바는 “알리바바와 함께 QR코드 기술을 발전시켜 O2O시장에서 새로운 글로벌 지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QR코드는 사격형 격자무늬를 띄는 2차원 코드로 바코드보다 많은 정보를 담는다.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내장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쿠폰이나 판촉행사 참석권 등을 제공하는 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신흥시장인 인도의 모바일 고객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했다.
알리바바는 10일 인도를 대표하는 인터넷쇼핑몰인 ‘원97커뮤니케이션즈’의 지분 30%를 5억7599만 달러에 매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알리바바는 원97커뮤니케이션즈가 보유한 ‘페이텀’이라는 모바일 전자결제플랫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페이텀은 인도의 10여개 모바일 결제플랫폼 가운데 최대 규모다. 2천만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익스피디아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유명 글로벌기업들을 고객으로 거느리고 있다.
알리바바는 모바일 결제시장이 아직 활성화하지 않은 인도시장에서 페이텀을 중국의 ‘알리페이’로 키우고자 한다.
이밖에도 알리바바그룹의 광고마케팅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알리마마’는 20일 브이디코리아와 독점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알리마마는 중국 온라인 광고시장의 87%를 장악하고 있다.
브이디코리아는 앞으로 중국에서 소셜네트워크(SNS)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기로 했다. 강동석 브이디코리아 대표는 "중국 SNS 마케팅을 통해 중국 소비자에게 한국상품을 온라인으로 역직구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브이디코리아는 소리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자동으로 스마트폰 화면에 해당제품 구매정보가 나오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향후 O2O 서비스를 본격화할 수 있는 기술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