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강원랜드 채용 청탁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4일 오전 10시30분 권 의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에 앞서 권 의원은 기자들에게 “여러 차례 보도자료를 통해 제가 무관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가 끝까지 혐의를 부인하자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은 “X소리하지 마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권 의원 구속 여부는 이르면 4일 밤 결정된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의정부지검장)은 권 의원이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서류를 파쇄시키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잡아 5월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권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국회가 6월 임시국회를 열어 회기가 진행되면서 체포동의안이 상정되지 않아 영장심사는 열리지 않았다.
‘방탄국회’라는 비판에 권 의원은 6월27일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7월 첫째 주에 임시국회를 소집하지 말아달라"고 여야 지도부에 요청했다.
권 의원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고교 동창과 지인 자녀 등 18명이 강원랜드 사외이사와 직원으로 채용되도록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