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비공개로 면담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경영계와 노동계를 상대로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노사정 대화를 복구에 힘을 실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양대 노총 위원장을 만나면서 막혀있던 사회적대화의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민주노총은 사회적대화를 거부하고 있는데 강경한 태도에서 돌아서려면 명분이 필요하다. 대통령과 대화가 그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과 양내 노총 위원장의 이번 비공개면담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명환 위원장의 면담으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성과를 도출하지는 못했으나 노정대화를 복구했다는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3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비공개로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노동계와 정부 사이에 갈등이 있어도 대화의 틀을 유지해주길 부탁한다”며 “정부의 노동존중정책 방향은 흔들림 없다는 것을 알아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동계에만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기업과 접촉을 늘려나가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2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청와대와 정부가 기업과 소통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으로 현장방문을 해 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5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혁신성장과 규제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나 여전히 규제개혁 성과가 미진하다. 이 때문에 6월27일 열리기로 했던 규제개혁 점검회의가 취소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규제개혁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기업 현장의 불만은 갈수록 커진다. 이를 달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적극적 소통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청와대와 정부 인사들의 기업현장 방문 계획이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에 따라서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 임명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문 대통령의 소통 확대 의지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수석 교체가 경영계, 노동계와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교수 출신인 홍장표 전 경제수석을 관료 출신의 윤종원 수석으로 교체하고 관료 출신인 반장식 전 일자리수석은 정치권 출신의 정태호 수석으로 교체했다.
윤 수석은 현실감각, 정 수석은 정무감각을 갖췄다. 전임자들보다 상대적으로 기업계, 노동계와 소통을 원활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수석은 3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혁신성장 등의 방안을 논의했다. 정 수석은 3일 문 대통령과 양대노총 위원장의 면담에 배석해 얼굴을 익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