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마련에 성공했다. 노사협상을 벌인지 8개월 만이다.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을 졸업한 데 이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도 도출해 경영 정상화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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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금호타이어 노사의 임금협상 갈등이 깊어지고 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가자 직접 파업현장을 찾아 파업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 뒤 파업이 장기화될까 우려했는데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0일 6시간 동안의 마라톤 협상 끝에 기본급 15% 인상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금호타이어가 기본급을 인상한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금호타이어는 2010년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줄곧기본급이 동결됐다.
노사는 기본급 15% 인상(5%는 2014년 4월부터 소급해 적용), 상여금 200% 환원, 격려금 510만 원 지급, 임금 체계 및 노사공동조사위원회 운영 등에 합의했다.
노사는 또 학자금 수혜자를 3명에서 4명으로 늘리는 것을 포함해 단체협상안도 합의에 도달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그동안 임금인상 방식을 놓고 갈등을 겪었는데 앞으로 안정적이고 균형있는 임금체계로 가기 위해 2015년 임금협상에서 임금인상 방식(정액+정률)을 논의해 시행하되 정액 인상 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노사는 수당과 연월차, 정년연장 등은 그동안 의견차이를 보였던 주요 쟁점에 대해서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인상 방식과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잠정합의안은 회사가 동종 업계 최고수준의 대우를 해주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이를 노조가 수용해 마련됐다"며 "워크아웃 졸업과 함께 이번 합의가 불신과 갈등을 청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조만간 총회를 열어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벌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