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개월 연속으로 1%대에 머물렀다. 농축산물 가격은 진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8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로 2017년 6월보다 1.5% 상승했다.
▲ 3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8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로 2017년 6월보다 1.5% 상승했다.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1.8%로 떨어진 뒤 9개월 연속으로 1%대에 머물러 한국은행의 중장기 물가 상승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5월에 큰 폭으로 상승했던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6월 들어 한풀 꺾였다. 특히 축산물 가격이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6월보다 1.8% 상승했다. 5월 농축수산물 물가상승률은 2.7%였다.
농산물이 6.7%, 채소류가 6.4%, 수산물이 5% 올랐지만 축산물은 7.4% 내렸다.
품목별로는 달걀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떨어졌고 돼지고기 7.1%, 닭고기 12.7%, 수박 9.6%, 갈치 16.1%, 양파 14.9%로 하락했다. 5월까지만 해도 ‘금자’로 불렸던 감자도 봄감자가 출하되면서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떨어졌다.
신선식품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신선식품지수는 4월과 5월 각각 4%대 상승률을 보였다. 6월 신선채소는 6.4% 상승했으나 신선과실은 2.7% 하락했다.
하지만 6월 공업제품 가격이 2017년 6월보다 1.8% 올랐다. 석유류 가격이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받아 10%나 뛰었기 때문이다.
공업제품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지난해 3월(2.4%)이후 15개월만이고 석유류가 급등한 것도 지난해 4월(11.7%) 이후 14개월만이다. 석유류 가운데 휘발유가 9.9%, 경유가 12.3%, 등유가 10.9% 상승했다.
5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소비자물가가 2%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고 울산과 강원이 각각 1.2%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