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현미 그린주의 대표와 이영 테르텐 대표가 한국여성벤처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이 8년 만에 선거로 결정된다.
벤처기업에 여성 CEO의 역할이 넓어진 데다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주요 경제단체로 대접받을 정도로 위상이 높아진 현실이 반영됐다.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입후보를 받은 결과 이영 테르텐 대표와 김현미 그린주의 대표가 후보에 등록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여성벤처협회는 9대 회장을 뽑는다.
이영 대표는 한국여성벤처협회 수석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해 인지도 면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현미 대표는 한국여성벤처협회에서 부회장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시장가치 100억 원대 회사를 이끄는 대표라는 점에서 향후 협회의 위상을 높이는데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가 안팎에서 나온다.
차기 회장 선출은 오는 21일 44명의 이사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사들의 투표 가운데 과반수를 득표하면 회장으로 선출된다.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각종 경제회의에 여성기업인 대표로 참석하고 대통령 해외순방길에도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회장도 단독으로 입후보해 추대방식으로 뽑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여성대통령 시대를 맞아 주요 경제단체로 위상이 높아지면서 후보가 늘어 선거를 치르게 됐다.
한국여성벤처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 등을 상대로 여성벤처업계 발전에 필요한 정책건의 창구 역할을 담당한다. 여성벤처회사들의 민원해결을 도맡고 있어 업계에서 영향력도 있다.
여성벤처기업들이 업계에서 성장하고 있는 점도 한국여성벤처협회의 위상을 높였다.
여성벤처기업은 2007년 501개에 불과했지만 지난 7년 동안 2300여 개로 급증했다. 전체 벤처기업의 3.5%에서 8.0%로 증가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심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