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가입자들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터 사용량 증가는 고가 요금제의 비중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이통3사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 (왼쪽부터)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이동통신시장에서 가입자 수와 데이터 이용량이 모두 크게 늘어 양적, 질적 성장세가 모두 이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5월 이통3사의 가입자 수 총합은 6406만 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약 4.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휴대폰과 사물인터넷 서비스 가입자 수가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물인터넷 가입자 수는 5월 기준 744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보다 25% 급증한 것이다.
5월 이통3사 LTE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7.8기가로 지난해 5월보다 15.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7.8기가는 5만 원대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라며 "이통3사 가입자들의 데이터 추가 구매 또는 요금제 상향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데이터 추가 판매가 늘어나거나 데이터 제공량이 많아 가격이 비싼 고가 요금제의 가입자 수가 늘어나는 것은 이통3사의 수익성에 긍정적이다.
이통3사 사이 마케팅 경쟁도 이전보다 완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쟁이 줄어들면 이통3사가 마케팅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더욱 개선할 수도 있다.
양 연구원은 "5G 관련한 사업의 성장성이 점차 부각되고 보편요금제 도입 가능성이 낮아진 점이 이통3사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