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면세점 매출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면세점에서 판매제한 완화로 향후 매출 성장세가 가팔라질 가능성은 있다.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 하향, 면세점에서 매출증가 기대이하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39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일 3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내린다”며 “37만 원의 목표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37배로 글로벌 화장품 그룹과 비교해도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면세점 채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성장에 머물렀다”며 “이는 기존 추정치 45%를 하회하는 수치”라고 파악했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면세점 매출 성장률이 30% 수준으로 떨어지면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보다 90억 원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 아모레퍼시픽 중국 법인 성장률은 17%로 추정된다”며 “면세점과 중국 법인을 제외하면 전문점, 대형마트, 백화점 등의 채널은 대체로 매출이 감소세”라고 바라봤다.

다만 면세점에서 향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한 브랜드에서 5개 제품만 살 수 있도록 한 면세점 판매 제한을 품목별 5개로 완화했다. 1인당 구매금액도 1천 달러에서 2천 달러로 확대했다.

당초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공)의 대량 매입을 막기 위한 조치였는데 이런 제한을 완화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돤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판매제한 완화는 아모레퍼시픽 면세점 매출이 중국 인바운드 기반에서 따이공 기반으로 바뀜을 의미한다"며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는 이유”라고 파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매출 1조3340억 원, 영업이익 1570억 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55%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