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인터넷TV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 회장은 삼성전자의 일부 PC에 인터넷TV 애플리케이션을 기본으로 탑재하기로 했다. 또 요금제를 개편해 고가요금제 서비스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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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KT는 20일 삼성전자와의 제휴로 윈도8.1을 기반으로 한 삼성전자 노트북과 올인원PC에 ‘올레tv모바일 라이브’ 앱을 기본으로 탑재한다고 밝혔다. 올인원PC는 모니터와 본체가 결합된 PC를 말한다.
앞으로 윈도8.1을 탑재한 삼성전자 최신 PC제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은 올레tv모바일이 제공하는 50여 개의 실시간 방송채널을 즐길 수 있다.
KT는 노트북과 올인원PC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올레tv모바일 라이브’ 서비스를 오는 6월30일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KT는 지난 19일 올레tv의 기본 상품요금제를 5종에서 2종으로 줄였다. 대신 영화와 유료채널을 조합한 상품 2종을 추가했다.
KT는 인기 유료채널과 무한으로 시청할 수 있는 영화 VOD 상품을 저가요금제와 묶어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KT는 이를 통해 저가요금제 가입자를 고가요금제로 유도하려고 한다. 이번에 없어진 3개의 요금제는 초고속인터넷과 결합할 경우 월 1만 원 미만이다. 반면 새로 생긴 요금제는 초고속인터넷과 3년 약정을 기준으로 월 2만7500원과 3만7400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통3사는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 등을 인터넷TV와 결합해 유료방송을 저가의 끼워팔기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KT가 요금제를 개편한 데 이런 지적을 피하고 가입자당 매출을 늘리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 지난 7일 자회사 미디어허브를 합병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둘로 나뉜 인터넷TV사업을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그동안 미디어허브는 올레tv의 콘텐츠 유통과 서비스 운영을 맡고 KT는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했다.
그러나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고 통신과 미디어산업이 융합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하나로 합쳐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T는 인터넷TV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료방송시장의 상황에 발빠르게 대응하려면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