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해킹 공격에 따른 피해액을 집계한 결과 처음 추정치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빗썸의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는 20일 해킹 공격을 받은 데에 따른 피해 규모를 살펴본 결과 189억 원 정도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해킹 공격을 받은 뒤 처음 추산했던 피해액 350억 원보다 46% 줄어든 것이다.
▲ 28일 비티씨코리아에 따르면 빗썸의 해킹 공격에 따른 피해액이 본래 추산됐던 350억 원보다 46% 적은 189억 원으로 파악됐다. <비티씨코리아> |
비티씨코리아는 “가상화폐(암호화폐) 재단과 다른 거래소 등과 협업해 모든 가상화폐를 콜드월렛(온라인 연결이 차단된 전자지갑)으로 신속하게 옮기면서 새어나갔을 것으로 전망했던 금액 가운데 일부를 지켜 피해액도 당초 예상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비티씨코리아는 빗썸 해킹에 따른 추가 피해를 막을 방법을 찾고 피해액을 회수하는 작업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해킹 복구작업과 서비스 안정화 과정에서 거래나 입출금이 제한돼 불편함을 겪은 회원들을 위해 거래수수료 쿠폰을 제공하고 이들이 보유한 가상화폐의 추가 배당 등도 진행한다.
비티씨코리아는 “해킹 사건이 일어난 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입금 중단을 안내했지만 그 뒤에도 입금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스템 교체 등으로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추가 유출 피해를 막기 위해 입금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비티씨코리아는 20일 빗썸에서 해킹 공격으로 가상화폐가 유출된 사실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 등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