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06-13 22:46:59
확대축소
공유하기
6·13 지방선거에서 최다 입후보, 최고령, 최연소 등 화제의 후보자들이 모두 낙선의 쓴잔을 마셨다.
◆ 전국 최다 입후보자
전국 최다 입후보에 이름을 올린 강도석 광주광역시의원 후보는 19번째 선거에 나섰지만 2위에 그쳤다.
▲ 강도석 광주광역시의원 후보.
강 후보자는 1988년 13대 총선 때 첫 출사표를 던진 후 30년 동안 18번 선거에 도전했다. 18번 가운데 단 한 번인 2007년 4월에 광주시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12번째 도전 끝에 시의원에 오른 것이었지만 “더 큰 정치에 도전하겠다”며 10개월 만에 의원 자리를 버리고 총선에 출마했고 결국 낙선하고 말았다.
‘패거리 정치를 거부한다’고 말하며 무소속으로만 출마를 해왔는데 입후보 횟수 기록으로 전국 최다인 점을 떳떳하게 말했다.
광주광역시의원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용집 광주광역시의원이 2014년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당선됐다.
◆ 최고령 후보자
최고령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이형철 울주군수 후보자도 고배를 마셨다.
이 후보자는 1931년생으로 올해 86세의 나이에 출사표를 던졌다.
▲ 이형철 울주군수 후보자.
이 후보자는 울주군 삼남면 현재 주소지에서 45년 동안 농사를 지어왔고 "오랜 세월 울주군을 떠나지 않고 지역을 지켜온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울주군이 부자될 수 있는 방법을 군민들에게 안겨주고 싶다"며 이번 선거에 도전했다.
이 후보자는 100세 시대에 자신의 나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새벽 다섯 시에 항상 일어나고 그 나이에 생기는 흔한 질병조차 없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자는 출마 선언을 하면서 “젊은 사람들이 잘해줬다면 굳이 내가 안 나와도 됐을 것”이라며 “군 형편이 너무 좋지 않은데 이런 지역은 정당 정치보다 오히려 토박이가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울산시 후보자들 가운데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자 다음으로 많은 재산(66억3300만 원)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이 네 번째 출마한 선거로 1995년 울산시의원과 1998년 울주군의원에 당선된 경력이 있다. 2002년 울주군수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울주군수로는 이순걸 자유한국당 소속 후보자가 당선됐다.
◆ 최연소 후보자
최연소 후보자로 이름을 알렸던 황미래 울산광역시의원 비례대표 후보자도 소속 정당인 민중당이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 황미래 울산광역시의원 비래대표 후보자.
황 후보자는 1993년 3월9일 생으로 25세다. 변은혜 서울 송파구을 국회의원 후보자, 최하빈 비례대표 경상남도의원 후보자, 김은비 경남 창원시의원 비레대표 후보자 등도 황 후보자와 같은 25살의 나이지만 황 후보자가 생일이 가장 늦어 최연소 후보자가 됐다.
황 후보자는 울산대학교 법학과 4학년으로 현재 휴학을 하고 있다.
황 후보자는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자로 이름을 올리며 "2014년 세월호 사건과 2018년 3월 21세 청년노동자가 무빙워크를 고치다 사망한 사건 등에 영향을 받아 청년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나오게 됐다"며 "시의회에서 청년 문제는 청년 의원이 직접 나선다는 슬로건도 걸었다"고 말했다.
그는 4월 울산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세월호 4주기 추모 기자회견을 열어 “안전한 곳에서 살고 싶다는 청년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모아 청년들이 숨 쉬는 사회는 청년들이 직접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 온가족이 지방선거에 출마
아버지, 어머니, 딸이 6·13지방선거에 동반 출마해 화제가 된 가족은 아버지의 낙선이 확정된 상황에서 어머니와 딸의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