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4곳이 내부거래로만 매출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60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사이의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그룹 53개 계열사 가운데 에이치엘그린파워, 현대위아터보, 위아마크나파워트레인, 현대엠시트 등 4개 계열사의 2017년 매출 100%가 내부거래로 발생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4곳은 100% 내부거래로 매출 올려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사옥.


2016년 매출 기준 내부거래로만 매출을 낸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에이치엘그린파워, 현대위아터보,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 등 3곳이었는데 2017년 현대엠시트가 추가돼 4곳으로 늘었다. 

2017년 매출은 현대엠시트 5371억 원, 에이치엘그린파워 4422억 원,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 1242억 원, 현대위아터보 375억 원이었다. 

현대엠시트는 시트 전문 제조회사로 현대다이모스가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다이모스의 주요 주주는 2017년 12월 기준으로 현대자동차(47.27%), 기아자동차(45.37%), 현대위아(5.12%) 등이다.

에이치엘그린파워는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의 합작회사로 친환경차용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LG화학 지분율은 각각 51%, 49%다. 

위아마그나파워틀레인은 마그나 파워트레인과 현대위아의 합작회사로 출범해 현대위아가 지분100%를 보유하고 있다. 4륜구동 자동차에 장착되는 전자식 커플링을 생산한다.  

현대위아의 지분율이 100%인 현대위아터보는 터보차저 전문 생산회사다.

내부거래만으로 매출을 올린 이 4개 회사 외에 내부거래 비중이 90% 이상인 계열사도 현대아이에이치엘, 현대엔지비, 현대오트론, 현대파텍스, 그린에어 등 모두 5곳이나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