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국내 벤처기업 육성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T와 SK텔레콤이 국내 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KT와 SK텔레콤은 포화상태에 이른 통신사업에서 벗어나 신사업을 육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글로벌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으려고 한다.
◆ KT, ‘케이챔프 벤처 창업 공모전’
KT는 정보통신기술 기반 한국형 히든챔피언을 발굴하기 위한 ‘케이챔프 벤처 창업 공모전’을 다음달 6일까지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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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히든챔피언은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숨은 강소기업을 뜻한다.
KT 관계자는 “KT는 한국형 히든챔피언을 육성해 국민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기업의 미래 성장과 창조경제의 디딤돌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KT와 함께 성장할 히든챔피언의 탄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KT는 이번 공모전을 설립 5년 미만의 10인 이하 벤처기업과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정보통신기술 전 분야와 모바일게임, 정보통신기술과 융합된 바이오기술과 나노기술분야로 나눠 실시한다.
KT는 벤처기업이 제안한 사업의 신규시장 창출 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중점적으로 심사한다.
KT는 지원자 가운데 10팀 내외를 뽑아 팀당 최대 1천만 원의 초기사업비와 마케팅 지원금을 지급하며 필요시 공간도 지원한다.
이밖에도 KT는 KT 내부 전문가그룹의 멘토링과 KT 기술업체와 협업기회도 제공한다.
KT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신사업을 발굴하려고 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려면 강력한 정보통신기술 기반에서 차별화 된 한국형 히든챔피언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SK텔레콤, ‘브라보 리스타트’ 발대식
SK텔레콤은 11개 창업팀이 포함된 ‘브라보 리스타트’ 3기 발대식을 열고 10개월 동안 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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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신임 사장 |
SK텔레콤은 이날 명동 행복창업지원센터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창업자들에게 초기 창업지원금을 전달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앞으로 10개월 동안 행복창업지원센터에서 사업모델을 점검받고 성장자금 조달을 위해 SK텔레콤과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1대 1 멘토링을 제공받는다.
SK텔레콤은 참가업체 가운데 신사업진출 가능성과 글로벌시장에서 성공 잠재력을 평가해 자금과 기술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SK텔레콤은 벤처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히는 자금과 사업경로 확보 지원에 힘을 쏟는다. 창업기업의 벤처펀드 투자유치와 매출 확보를 돕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모집단계부터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사업화 가능성과 SK텔레콤이 보유한 기술과의 연계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11개팀과 SK텔레콤 사이의 협업을 늘려 창업기업에 실질적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이라며 “글로벌 유망 벤처기업으로 발전하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심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