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6차 한국-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차산업혁명 기술분야에서 아프리카와 협력을 강화한다.
김 부총리는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6차 한국-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KOAFEC) 개회사에서 “아프리카가 4차산업혁명의 혁신기술을 과감히 적용하면 스마트 인프라의 산실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4차산업혁명 기술이 아프리카의 혁신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는 한국과 아프리카가 ‘4차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놓고 함께 고민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4차산업혁명을 통한 혁신성장은 한국도 아프리카도 가보지 않은 길인 만큼 함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아프리카는 그동안 경제협력 회의에서 한국의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빈곤 퇴치와 인프라 개발 등을 주로 논의해 왔는데 이번 회의를 계기로 4차산업혁명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아프리카 국가의 장차관들과 앞으로 2년 동안 한국과 아프리카의 협력방안을 담은 ‘2018년 KOAFEC 장관회의 공동선언문’과 ‘2019/2020 KOAFEC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은 공동선언문과 실행계획에 따라 앞으로 2년 동안 아프리카에 50억 달러규모의 금융협력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마크 앤드류 그린 미국국제개발처(USAID) 처장과 아프리카 전력분야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 아킨우미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와 한국청년기술봉사단의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도 맺었다.
한국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아프리카 전력분야에 대외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6년 동안 10억 달러를 지원하고 한국과 아프리카 청년들의 인적·기술적 교류를 위해 2년 동안 1800만 달러를 한국-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 신탁기금에 추가로 출연하기로 했다.
한국-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는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아프리카 국가들과 공유하고 기업 교류 활성화와 경제협력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체로 2006년 처음 열렸다.
이번 회의는 ‘아프리카와 4차산업혁명, 혁신성장의 기회인가’라는 주제로 아프리카 54개국 재무장관, 아프리카 주요국 사업부처 장관, 30개 아프리카 기업 CEO 등이 참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