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드루킹' 김동원씨와 지난해 대선 전까지 소통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청와대에 따르면 송 비서관은 19대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기 전까지 김씨를 4차례 만났고 텔레그램으로 정세 분석 관련 글이나 김씨의 블로그 글을 주고받았다.
▲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송 비서관이 자진해서 이 사실을 알리자 4월 20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대면조사를 진행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송 비서관은 김경수 의원이 4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드루킹과 관계를 공개하자 처음에 안타깝게 생각하다가 보도가 확산되는 걸 보면서 ‘조금이라도 연계가 돼 있다면 미리 알려주는 게 좋겠구나’ 싶어서 민정수석실에 알리고 조사를 받은 것”이라며 “이 건과 관련해 청와대의 추가 조사자는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송 비서관의 조사를 자체적으로 종결했고 문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대선 시기에 (후보자에게) 도움이 된다면 누구라도 만나는 것이 통상적 활동이고 그 활동의 하나로 당시 특별한 직함이 없었던 송 비서관이 활동을 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드루킹과 연락한 적이 없기 때문에 내사종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정수석실에서 이런 내용을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보고했고 비서실장은 민정수석실의 내사종결 수준으로 생각했다”며 “이런 취지에서 (내사종결을 하면서) 문 대통령에게도 특별히 보고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송 비서관과 관련된 기사내용을 종합해 보고했다”며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 있는 그대로 설명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