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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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최종 발행가액은 3월9일 확정되며 신주 상장은 4월1일 이뤄진다. 대한항공은 이번 유상증자로 전체 발행 주식이 기존 5978만6천 주에서 7395만 주로 늘어나게 된다.
대한항공은 기존 주주와 우리사주 조합에 우선 배정한 뒤 실권주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쓸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809%에 이른다. 차입금 규모는 14조5천억 원이나 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해 왔으나 한진해운 인수 이후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태다. 대한항공은 주채권은행으로부터 부채비율을 낮추라는 요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580억 원 규모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가운데 일부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갚는 데 쓸 가능성이 높다.
대한항공은 “이번 유상증자로 자본은 증가하고 부채는 감소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부채비율이 약 200%포인트 낮아져 연간 200억 원 가량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파문으로 미뤄졌던 정기인사도 곧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