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방산과 화학 4개 계열사가 모두 한화그룹의 실사를 저지하기로 결정했다.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등 4개 계열사가 매각 저지를 위해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이 매각과 인수를 매듭짓는데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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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날 회의에 삼성토탈 노동조합 김호철 위원장, 삼성탈레스 양철언 비상대책위원장, 삼성종합화학의 울산 비대위 송학선 위원장과 대산 비대위 장기영 위원장, 삼성테크윈 노조 김형규·한문호 공동위원장, 삼성테크윈 금속노조 지회장 윤종균씨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회의 뒤 낸 공동 성명서에서 "삼성그룹의 일방적 매각 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매각 반대와 생존권 사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화그룹의 실사를 저지하기로 합의하고 구체적 방법은 각 회사별로 마련해 대응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1월부터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하기로 한 4개 회사에 대한 실사에 들어가 1분기 중으로 끝내고 상반기에 인수를 매듭짓기로 계획하고 있으나 4개 회사가 공동으로 실사를 저지하기로 해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이들은 앞으로 각 회사별로 매각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면서 서울 삼성그룹 본사 앞에서 공동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경영권 승계를 위한 계열사 헐값 매각을 규탄하고 매각 자체가 원천무효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이건희 회장 와병 중 아들의 경거망동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