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가 보유하고 있는 케이블TV 가입자의 가치를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3일 “CJ헬로는 디지털TV 가입자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가입자당 월매출(ARPU)도 정체돼 단기적으로 실적이 반등할 가능성이 낮다”며 “다만 유료시방송시장의 재편으로 CJ헬로가 보유한 가입자의 평가가치가 부각될 여지가 높다”고 내다봤다.
최근 국내 유료방송시장은 인수합병(M&A) 방식의 구조조정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인터넷TV(IPTV) 사업자가 케이블TV회사를 사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유료방송업계의 인수합병을 긍정적으로 본다.
이런 상황에서 CJ헬로는 케이블TV 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어 매력적 인수대상으로 꼽힌다.
CJ헬로는 1분기 기준으로 케이블TV 가입자 425만2천 명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가운데 디지털TV 가입자는 270만3천 명에 이른다. 케이블TV의 가입자당 월 매출은 7440원, 디지털TV의 가입자당 월 매출은 9880원이다.
최 연구원은 가입자들이 3년 약정을 한다는 점을 감안해 기업가치를 평가하면 CJ헬로의 적정 주당 주가는 1만2565원인 것으로 계산했다. 2일 CJ헬로 주가 9050원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디지털TV 가입자의 가치만 고려했을 때도 현재 CJ헬로의 주가는 투자를 하기에 매력적”이라며 “실적보다는 인수합병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CJ헬로의 기업가치를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