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이광구 신임 우리은행장이 3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5층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이광구 신임 우리은행장이 우리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던 서강금융인회(서금회)와 관련해 같이 식사를 하는 친목단체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이 행장은 30일 우리은행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서강금융인회는 1년에 한두 번 같이 식사하는 친목모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강금융인회는 1년에 한 번 참석할까 말까한 자리”라며 “지난해 참석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정치권의 특정 인사가 우리은행장 선임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그는 “소문으로 언급됐던 정치권 인사의 전화번호가 내 휴대폰에 있는지 내기를 했는데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그 인사와 알지 못하며 만약 이 말이 거짓이라면 공개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과 불화설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순우 전 행장과 이번 자회사 사장단 인사작업을 같이 마무리했다”며 “모르는 것은 항상 묻겠다고 했고 언제나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돕겠다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우리은행을 임기 2년 안에 민영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임기 동안 우리은행을 고객과 국가경제에 큰 힘이 되는 강한 은행으로 만들어 반드시 민영화를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민영화를 위해 매년 우량자산을 15조 원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그는 또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하고 동남아시아지역에서 인수합병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행장은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 “퇴직 직원들이 임금피크제를 이용해 우리은행 소속으로 남아있는 부분을 신속하게 정리해 구조조정을 대신하겠다”며 “영업지점도 창구를 통합해 크기를 줄이는 대신 전체 수는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