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가운데)이 26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박수를 받으며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6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떠나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밖에 나가서 농협 대변인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2015년 4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2016년 상반기에 조선·해운 부실채권과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잠재적 손실을 한 회계연도에 반영해 정리하는 빅배스도 단행했다.
빅배스를 계기로 NH농협금융지주는 체질 개선을 마무리하고 2017년 순이익 8598억 원을 거뒀다. 2012년 지주회사를 출범한 뒤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뤘다. 2018년 1분기에는 순이익을 2017년 1분기보다 76% 늘어난 3901억 원 냈다.
김 회장은 “빅배스를 진행할 때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NH농협금융지주가 금융지주, 상호금융,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광범위한 계열사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국가 등 해외에서 뿌리내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다른 금융지주회사보다 해외진출이 늦었지만 범농협 시너지를 활용하면 빨리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금융 역량 강화에도 앞장섰다.
김 회장은 모바일 통합애플리케이션(앱) 올원뱅크는 1년 반 만에 가입자가 200만 명을 넘은 만큼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15년부터 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운영했고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도 힘썼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에게 자리를 맡기고 떠날 수 있어 든든하다고 했다.
김 회장은 “김광수 내정자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사람”이라며 “농협 임직원들이 전문 역량을 강화해 농협이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새 회장으로 뽑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