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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가 내놓은 신차 티볼리 |
쌍용자동차가 몇 년 만에 내놓은 소형 SUV ‘티볼리’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티볼리가 큰 관심을 끌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티볼리에 주목하고 있다.
티볼리는 지금까지 쌍용차가 출시한 자동차 가운데 가장 젊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다. 티볼리의 슬로건은 ‘마이 퍼스트 SUV’다. 합리적 가격으로 첫 차를 구매하려는 젊은층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쌍용차는 아직 티볼리의 연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쌍용차는 티볼리가 공식 출시되는 다음달 13일 연비를 공개하려고 한다.
현재 티볼리의 연비를 놓고 추측만 무성하다. 티볼리 관련 카페는 티볼리 가솔린 모델의 연비가 리터당 14~15km, 디젤 모델의 연비는 17km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티볼리는 가솔린 모델이다. 디젤 모델은 내년 7월경 출시된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의 개발을 모두 완료했지만 해외시장을 겨냥해 가솔린 모델부터 먼저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티볼리 가솔린 모델의 연비가 리터당 12km대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14~15㎞대라고 추산됐던 데 비해 낮다.
티볼리 연비는 경쟁차종인 쉐보레 트랙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솔린 싱글 터보엔진을 탑재한 트랙스의 연비는 리터당 12.2km가량이다. 디젤 엔진을 탑재한 르노삼성차의 QM3는 리터당 18.5km를 달릴 수 있다.
티볼리는 이미 경쟁차종보다 낮은 가격대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곧 공개될 연비에 따라 티볼리의 성공이 판가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티볼리의 가격은 1600만~2300만 원대다. 경쟁차종으로 거명되는 르노삼성차의 QM3는 3가지 제품군으로 2200만~2400만 원대에 판매하며, 한국GM의 쉐보레 트랙스는 5가지 제품군으로 1900만~2300만 원대로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티볼리는 3년 동안의 개발기간 끝에 선보인 쌍용차의 야심작이다.
티볼리는 기획 단계에서 쌍용차와 SUV가 지닌 기존의 선입견을 없애는데 주력했다. SUV는 디젤 엔진이라 시끄럽고 세단보다 비싸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으려 했다.
티볼리는 22일부터 전국 270여 개 전시장에서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전계약 대수는 22일부터 24일까지 영업일수 3일 동안 600여 대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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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일 쌍용차 사장 |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티볼리의 국내외 판매목표를 연간 12만 대로 잡아놓고 있다. 올 한해 쌍용차는 모두 14만 대가량 팔렸다. 쌍용차가 티볼리에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티볼리가 12만 대 판매를 달성하면 쌍용차의 연간 판매량은 20만 대를 돌파하게 된다.
티볼리는 가수 이효리의 쌍용차 해직자 복직 발언과 낮은 가격대 등으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한 모양새다. 하지만 최근 쌍용차의 SUV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리콜 명령과 연비보상 문제 등이 겹치면서 신차 출시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6일 쌍용차가 2005년 6월1일부터 2010년 11월17일 사이에 제작한 렉스턴, 카이런, 액티언, 액티언스포츠 등 총 11만2920대에 대해 리콜을 명령했다.
이 때문에 쌍용차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신뢰를 잃어 향후 판매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