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월 초 내놓은 새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의 출시 초반 출하량이 예상보다 많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25일 홈페이지에 분석자료를 내고 갤럭시S9와 갤럭시S9플러스의 출시 초반 4주 출하량이 약 800만 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8 시리즈 초반 출하량과 비슷하다. 다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역대 최고 판매성적을 낸 갤럭시S7 시리즈의 900만 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카날리스는 "갤럭시S9가 이전작과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인상적 성과"라며 "삼성전자가 다양한 판매 전략을 내놓은 점이 효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갤럭시S9 출하량 가운데 약 280만 대는 미국에, 약 100만 대는 한국에 공급된 것으로 분석됐다.
카날리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9 출시 초반부터 판매 국가를 크게 늘리고 보상판매 등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혜택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점이 판매 확대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를 한국과 미국 등 3개 국가에만 출시하고 순차적으로 판매를 확대했는데 갤럭시S9 시리즈는 전 세계 70개 국가에 동시에 출시됐다.
갤럭시S9 시리즈 올해 전체 출하량은 약 45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전작인 갤럭시S8 시리즈 첫 해 판매량보다 400만 대 정도 늘어나는 것이다.
카날리스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수익성을 해치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일부 국가에서 이미 갤럭시S9가 할인판매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