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AH사업본부 사장이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았다.
조 사장은 그동안 수차례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아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다.
조 사장은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인 CES 참석을 앞두고 있어 검찰이 출국금지, 압수수색 등으로 압박하자 조사에 응했다. 조 사장은 사법처리 수위에 따라 CES 참석이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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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LG전자 사장 |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주형)는 30일 삼성전자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조 사장을 상대로 삼성전자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는지, 다른 임직원과 공모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조 사장은 “매장에서 테스트를 했을 뿐이며 고의로 파손하려는 뜻은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가전전시회(IFA 2014)기간에 현지 매장에 전시돼 있는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한 혐의로 조성진 사장과 조한기 상무(세탁기연구소장) 등 임직원을 업무방해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LG전자 임직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조 사장을 불렀으나, 조 사장은 업무 등을 내세워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조 사장을 출국금지하고 LG전자 본사와 창원공장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조 사장에 대한 조사를 끝낸 뒤 임직원들의 진술과 압수물에 대한 분석 결과 등을 놓고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