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올해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4~30일까지 임금피크제 직원 가운데 희망하는 사람에 한해서 퇴직 신청을 받는다. 우리은행의 전직지원제도를 통해 퇴직 신청자에게 퇴직한 뒤의 삶을 위한 교육과 자녀학자금 등을 지원한다.
이번에 희망퇴직 신청이 가능한 사람은 1963년 생으로 2017년 희망퇴직 대상자였으나 신청하지 않은 사람 60여 명이다.
우리은행은 추가적 희망퇴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희망퇴직 신청은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람 100여 명과 1964년생 퇴직 희망자 500여 명에게도 올해 안으로 희망퇴직신청을 받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은 상시 구조조정으로 매해 200~400명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왔는데 예금보험공사와 경영 정상화 이행약정 해지로 2017년 5월부터 인력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2016년 12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에 따라 예금보험공사와 경영 정상화 이행약정을 해지했고 그 이후부터 자율적 경영을 할 수 있게 됐다.
2017년 5월 모두 1300여 명의 우리은행 직원이 전직지원제도를 통해 희망퇴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연말에 정기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왔던 만큼 2018년 말 한 차례 더 희망퇴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은 모바일과 인터넷뱅킹이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영업점 비중을 줄여 판매관리비를 감축하고 고액 임금을 받는 지점장·부지점장 수가 일반행원보다 많은 현재의 인력구조를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
2018년 1분기 출장소를 포함한 우리은행 점포는 880곳으로 2017년 1분기보다 1.3% 축소됐다. 인건비는 같은 기간 4.3% 줄어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