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떨어졌다.
중국 반도체기업이 처음으로 3D낸드 공급 계약을 따내며 시장에 진출한다는 보도에 경계심이 발동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17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0.72% 떨어진 249만9천 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43% 하락한 8만2800원으로 마감했다.
중국 칭화유니그룹이 최초로 3D낸드 메모리반도체를 고객사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가 나오며 주가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칭화유니그룹 자회사인 YMTC는 8기가 SD카드에 사용될 3D낸드 기반 낸드플래시 1만 개 이상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YMTC가 이번에 공급하는 낸드플래시의 규모는 8만 기가. 올해 글로벌 전체시장 규모가 2486억 기가로 전망되는 점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의 메모리반도체시장 진출이 수년 안에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던 터라 국내 반도체 업계에는 충격적인 소식이다.
특히 3D낸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술력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분야로 중국의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칭화유니그룹은 내년부터 삼성전자와 같은 수준의 64단 3D낸드 기술로 생산한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해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