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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가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플린트센터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아이폰6'을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
애플 아이폰6이 출시된지 3개월이 넘었지만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아이폰6 구매 의사를 밝힌 소비자가 출시 직후인 9월보다 오히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아이폰6이 최초로 대화면을 탑재했다는 점과 최근까지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인기의 비결로 꼽는다.
26일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제프리의 최신 보고서를 보면 미국 소비자의 절반이 향후 3개월 이내에 아이폰을 구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 먼스터 파이퍼 제프리 애널리스트는 지난 14일 미국 소비자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0%가 아이폰6을, 10%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5S’나 ‘아이폰5C’를 사겠다고 대답했다.
아이폰6 구매의향을 나타내는 소비자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출시 전 33%였던 구매의향 응답자 비율은 출시 직후 37%로 높아졌고 이번에 40%를 기록해 오히려 늘어났다.
아이폰6의 인기는 전작인 아이폰5S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 아이폰5S의 경우 출시 직후 구매의향이 50%였으나 3개월 뒤 44%로 떨어졌다.
아이폰6은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에서도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BCN에 따르면 아이폰6은 지난 3개월 동안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조사됐다. 일본 판매순위 상위 20개 제품 가운데 1위부터 3위까지가 모두 아이폰6이었다.
대만 IT전문매체 디지타임즈는 애플이 아이폰6 덕분에 대만 스마트폰시장 1위에 올랐다고 25일 보도했다. 애플은 출하량(24.6%)과 매출액(48.9%) 기준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진 먼스터는 “전체적으로 소비자들이 전작보다 화면이 커진 아이폰6에 열광하고 있는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이폰6의 화면 크기는 4.7인치이고 아이폰6플러스는 5.5인치 화면을 탑재했다. 4인치였던 아이폰5S보다 화면이 대폭 커졌다.
아이폰6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점도 인기비결로 지목된다. 아이폰6 ‘품귀현상’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더 자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파이퍼 제프리가 지난주 애플 소매점 80곳의 재고상황을 조사한 결과 아이폰6 재고 준비율은 78%로 나타났다. 12월 둘째 주의 56%보다 재고율이 크게 높아졌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현상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아이폰6의 인기에 힘입어 애플은 올 4분기 역대 최대 분기 판매량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을 6700만 대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6300만 대보다 많고 지난해 4분기에 세운 분기 최고 판매기록인 5100만 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