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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러시아 판매감소분 신흥국에서 보충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4-12-24 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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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 러시아 판매감소분 신흥국에서 보충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러시아 경제위기가 계속되면서 러시아시장에서 판매량이 많은 현대기아차의 대응이 주목된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러시아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중국, 인도, 브라질 등 판매량이 많은 신흥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 내년도 러시아 판매 전망 어두워

러시아는 최근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현대기아차의 러시아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경제에 뚜렷한 변화요인이 없는 만큼 당분간 경제위기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이미 대응에 나섰다. GM, 아우디 등은 시장상황이 악화된 러시아에서 판매를 일시 중단했거나 취소했다.

현대기아차는 아직까지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러시아발 악재 속에서도 기아 프라이드가 러시아시장 판매 1위를 차지했고 현대 엑센트는 3위에 오른 점은 고무적"이라며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러시아에서 16만4496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1.5% 감소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보다 3.7% 감소한 18만6천 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간 20만 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춘 공장을 운영중이다. 이 공장은 기아차의 러시아시장 유통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는 러시아의 경제상황이 계속 나빠진다면 공장 가동률을 조절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공략에 주력

현대기아차는 대신 신흥시장 공략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주요 판매국인 중국, 인도, 브라질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어 이곳에 집중한다면 러시아 위기 속에서도 2015년 글로벌 판매량 800만 대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에 가장 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곳은 중국이다.

올해 중국시장에서 현지화 모델인 ‘밍투’가 인기를 끌면서 전체 109만 대 이상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런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2015년 중국에 4공장을 신설하려고 한다.

인도, 브라질에서도 판매량이 각각 40만 대와 20만 대를 넘으며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에서 ‘i10’과 후속작인 ‘i20’이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i10은 ‘인도 올해의 자동차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인도시장에서 판매 2위까지 올랐고 2015년 전망도 밝은 편이다.

브라질에서도 ‘HB20’을 중심으로 한 현지화 전략과 월드컵 기간 중 집중 마케팅을 펼친 것이 유효했다. 현대차의 브라질 판매량도 늘고 있는 추세다. 현대차는 지난 10월부터 브라질에서 프랑스 르노를 제치고 판매 4위를 유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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