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문화재청이 2021년까지 1천억 원을 들여 광화문광장을 지금보다 3.7배 확장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10일 서울시 고궁박물관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19년 기본·실시설계를 마치고 2020년 착공해 2021년 준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청사진.
기본계획은 서울시가 추진해온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와 문화재청이 추진해온 ‘경복궁 광화문 복원’을 담고 있다.
계획이 이행되면 광화문 광장은 1만8840㎡에서 6만9300㎡로 지금보다 3.7배 커진다. 설계비 약 30억 원을 포함한 사업비 955억 원가량은 국비와 시비 각각 50%로 조달된다.
경복궁 앞에는 4만4700㎡ 규모 '역사광장'이 생겨난다. 역사광장에는 일제강점기때 훼손된 월대(궁전 건물 앞에 놓는 넓은 단)가 복원되고 해태상도 새롭게 자리잡는다.
세종문화회관 앞 광화문광장(시민광장)은 2만4600㎡ 규모로 넓어진다.
현재 광화문광장을 끼고 양옆을 지나는 세종대로는 왕복 11차로에서 왕복 6차로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광화문 앞을 지나는 사직율곡로가 축소되면서 새문안로5길을 확장해 쓰게된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이번 계획안 발표를 시작으로 시민·전문가 토론회, 주민설명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8월 설계공모를 통해 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광화문광장 일대는 국가경영 천년철학과 민본사상이 담긴 대한민국의 중심공간이자 1700만 명 시민이 국가의 주인임을 보여준 명실상부한 민주주의 성지”라며 “새 광화문광장은 차량 중심 공간이 시민활동 공간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고 광화문 시대를 열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